치핵

치핵이란, 항문 안쪽에 모든 사람에게 정상적으로 있는 혈관 쿠션 조직이, 여러가지 자극을 받아 점점 커지는 것을 말합니다.

혈관 쿠션 조직이 점점 커지게 되면, 몰려드는 피가 많게 되고, 피가 많이 몰리다보면 혈관이 늘어나고, 풍선처럼 혈관이 늘어나면 점막도 얇아져서 피가 잘 날 수 있고, 점점 아래로 내려오다 보면 대변 본 뒤에 뭐가 나오는 것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치핵의 종류

치핵은 어느 부위의 혈관이 늘어나느냐에 따라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두가지가 복합된 혼합형 치핵도 있습니다.

내치핵의 증상

늘어난 치핵이 점점 내려오면서, 대변 본 후에도 또 나올 것 같은 잔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핵이 있는 많은 분들이 이 잔변감 때문에, 또 나올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대변을 다 본 후에도 오래도록 변기에 앉아 계시지만, 이는 치핵을 더 자극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잔변감이 있더라도 실제 대변이 나오지 않으면 마무리하고 끝내고, 할 수만 있다면 따뜻한 물에 좌욕하는 것이 치핵을 더 악화시키지 않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혈관이 늘어나 치핵으로 발전하면서 점막피부도 얇아져 출혈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치핵으로 오시는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대변볼 때 피가나요" 라고 말씀하시지만, "아프지는 않아요" 라고 표현하십니다.
치핵이 더 내려오다 보면 실제 항문 밖으로 탈출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많이 커졌다는 뜻이지요.
이 탈출된 치핵이 저절로 들어가면 다행이지만 (2도 치핵)  
저절로들어가지 않을 때는,  손으로 밀어넣을 수 있으면 밀어넣는 것이 좋습니다.이 때부터는 수술이 필요할 수가 있습니다. (3도 치핵)
밀어넣어도 들어가지 않는다면 심각해 집니다. (4도 치핵) 
괄약근에 의해 목이 졸리는 것처럼 혈관이 눌리면 점점 더 부을 수 있고, 통증은 심해지고, 괴사가 일어나면 빨리 수술이 필요할 수가 있습니다.

내치핵의 치료

내치핵은 피가 몰려서 부풀어 오르면서 출혈이나 탈항,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피가 몰리는 것을 피하면 예방할 수 있고, 몰린 피가 빨리 분산되면 더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피해야할 상황 (피가 많이 몰리는 경우 )

- 술
- 무리한 활동
- 힘을 많이 쓰는 운동
- 변비 또는 설사
- 오래 앉아있거나 오래 서 있는 자세
- 무거운 물건 드는 자세

피를 분산시키는 방법

치핵 조직에 피가 몰려서 부풀어 오르면 괄약근 부위까지 내려오게 됩니다.
그래서 사무실에 오래 앉아있거나 무리한 활동을 반복하게 될 때는, 수시로 항문을 오무렸다 놨다하는 운동(케겔운동)을 반복하게 되면 피를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엉덩이나 다리 근육에는 힘을 주지 말고, 항문에만 힘을 줘서, 대변을 참을 듯 항문 밖에 있는 것을 안쪽으로 집어넣는다는 느낌으로 힘을 줬다가 참는 운동을 반복하면 좋습니다. 하루 100번씩은 해야 운동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대변 본 후, 주무시기 전, 항문 불편할 때 가장 좋은 관리방법은 좌욕입니다.
따뜻한 온수에 항문을 충분히 담구면, 혈액 순환이 좋아져서 몰린 피가 분산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따뜻한 물에 들어가면 괄약근이 이완되기 때문에 더 밀려나오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대변 참을 듯이 항문에 힘을 줬다 뺐다 하면 점차 치핵이 완화됩니다. 
매일 저녁 10-20분 정도 좌욕만으로도 치핵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일반적인 관리만으로도 증상이 지속되면 먹는 약, 연고, 좌약 등을 함께 사용하면 그때 그때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그래도 별 효과가 없으면 수술을 해야겠지요.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 대변볼 때마다 밀려나와 손으로 밀어넣어야 할 때
- 손으로 밀어도 잘 안들어갈 때
- 통증이 심할 때
- 출혈이 멎지 않을 때
- 그 외 불편감이 해소가 안 될 때 입니다.